한반도 위기 때마다 수면 위로 미 핵잠수함 방한 역사 [사진 일주] 홍인기 입력 2022년 11월 6일 09:00미국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용 핵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호가 지난달 3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위 사진). 세계 최대 잠수함 중 하나인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2011년 5월 언론에 공개됐다. 잠수함 어뢰 발사대에서 승무원들이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미 해군 SNS 캡처 한국일보 자료사진미국 국방부는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용 잠수함 키웨스트호가 지난달 31일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1일 밝혔다. 키웨스트함이 한국 해군 장병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2020년 1월 미국 로스 앤젤레스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키 웨스트”의 승무원들이 함정 내부에 식료품을 옮기고 있다. 미 해군 SNS캡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4일 전에 부산에 입항한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하루, 로스 앤젤레스급 잠수함”키 웨스트(SSN722)”부산 입항 사실을 공개했다.보통, 원자력 잠수함은 극비리에 활동하는 전략 자산인 동선을 밝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 국방부가 “인도 태평양 지역 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항구 방문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키 웨스트 함의 방한은 점점 도발 빈도와 강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간접 경고라고 해석된다.미국 원자력 잠수함은 과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거나 위기가 감지될 때마다 한반도를 찾았다. 2012년 4월 북한이 인공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사거리 1300킬로미터의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하면 그 해 10월”오하이오급”이 부산 기지에 입항했다. 오하이오 함은 “팀 스프린트”으로 불렸던 한미 연합 훈련이 “키 리졸브”로 격상된 08년에도 한국을 방문했다.미국 핵잠수함 오하이오함(SSGN-726)이 2012년 10월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김일성(김·일성)주석이 사망한 1994년 이후 19년 만의 2013년 1월 31일 한반도를 향한 샌 프란시스코 함이 진해항에 정박하고 있다. 한국 일보의 자료 사진 2013년 1월 말에는 LA급”프란시스코”이 진해항에 입항했다. 1차 핵 위기와 김일성(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한반도에 위기감이 감돌던 1994년 방한 이후 19년 만이다. 북한은 2주일 뒤인 2월 중순 3차 핵 실험을 강행했지만 샌 프란시스코 함의 방한은 핵 실험을 사전에 예상한 움직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은 2017년 5월 탄도 미사일 도발에 이어9월에는 5차 핵 실험을 강행하고 11월에는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동안 미국 원자력 잠수함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그 해 4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 유도 미사일 함”미시간”(SSN727)이 10월 다시 부산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해 6월에는 LA급”샤이엔 “(SSN773)이 11월에는 버지니아급 공격용 잠수함”텍사스”(SSN775)이 한국을 찾았다.세계 최대 잠수함 중 하나인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2011년 5월 언론에 공개됐다. 잠수함 어뢰 발사대에서 승무원들이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샤이엔(SSN773)이 2017년 6월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2017년 11월 부산에 온 버지니아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텍사스함(SSN775,7800톤 급)의 주조정실에서 선원이 장비를 조작했다. 한국 일보의 자료 사진, 미군 잠수함 가운데 최대 규모의 미시간함은 최대 사거리 2500㎞에 이르는 “BGM-109토마호크”순항 미사일을 최대 154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배수량 1만 8750t에 길이 170m, 폭 12.8m로 150여명의 선원을 태우고 37km/h속도로 이동하는 수심 243m까지 잠항이 가능하다.배수량 7800톤으로 버지니아급 텍사스 함은 수심이 낮은 연안에서도 작전이 가능하고 특수 부대를 태우고 특수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길이 114.8m, 폭 10.4m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12기를 탑재하고 선원 13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올해 들어 북한의 도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말경에는 LA급”아나폴리스(SSN760)”가 한반도를 향했다. 아나폴리스 함은 당시 국내 입항하지 않았으나,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합동 대잠전 기동 훈련에 참가하고 가상의 북한 SLBM잠수함의 역할을 했다.미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해상작전헬기 시호크함(MH-60)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대잠전 기동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해군 제공한미일 대잠전 기동훈련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가운데 가상의 북한 SLBM 잠수함 역할을 한 아나폴리스함(빨간 선내)이 선두로 운항하고 있다. 해군이 제공한 항공편, 이번에 입항한 키웨스트함은 6900t급 공격용 핵추진 잠수함으로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았지만 사거리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인 하푼 대함미사일과 같은 강력한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장 110m, 폭 10m, 최대 잠수 깊이 450m, 최고 속도는 시속 25노트(45km/h 이상)로 잠항 속도와 은밀성, 타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키웨스트함 같은 극비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도 북한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은 최근 비질런트 스톰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강력히 반발해 3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용 핵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호가 지난달 3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미 해군 SNS 캡처2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에 미국 핵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호가 입항하고 있다. 키웨스트함의 부산 입항 사실 공개는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연합뉴스지난 2016년 8월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메릴랜드(SSBN738)가 플로리다 해안에서 트라이던트Ⅱ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고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홍인기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시정초 이성균지난 2016년 8월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메릴랜드(SSBN738)가 플로리다 해안에서 트라이던트Ⅱ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고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홍인기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시정초 이성균